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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

[ 이름 ]

나무돌이/Grovyle

 

 

[ 포켓몬/특성 ]

나무돌이/곡예

 

 

[ 초탐험급 탐험가 ]

 

[ 기타 특징 ]

붉은 목도리에 집착합니다.

과거 트레이너와의 유일한 연. 목숨처럼 아끼는 목도리인지라 아무에게도 주지 않습니다.

 

 

[ 과거사 ]

 

나무돌이는 포켓몬이었습니다.

 

나무돌이가 나무지기이며 굉장히 어릴 시절, 눈이 내리던 밤에 의문의 인간들에게 잡혀갔습니다.

잡혀간 곳은 실험실.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포켓몬들이 같이 모여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포켓몬들은 실험체로 사용되겠지요.

하나 둘 씩 포켓몬들이 사라지고 그들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실험실에 마지막 남은 포켓몬인 나무지기도 결국 끌려가서 오른쪽 눈에 주사를 맞기 직전, 누군가가 실험실 문을 부수고 들어와 나무지기를 구하고 연구원들을 묶었습니다.

ㅡ그 사람은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던 여성 트레이너였으며, 오른쪽 눈을 앞머리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구조당한 나무지기는 그동안 인간에 관한 혐오가 쌓이고 쌓였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잡혀서 같이 지낸 포켓몬들은 모두 죽은 것 같으며 그 실험은 모두 인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저지른 것. 트레이너는 자신을 구해주긴 했지만 역시 인간. 나무지기는 자신을 구해준 인간 트레이너에게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그런 나무지기를 보살펴주겠다고 하며 나무지기의 트레이너가 됩니다.

 

항상 밝고 남들에게 웃어주며 아픔이란 절대로 없을 것 같은 트레이너, 나무지기가 쌀쌀맞고 매정하게 굴며 음식을 내팽겨쳐도, 도망쳐도, 항상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무지기의 얼어붙은 마음도 조금씩 풀리는 듯 했습니다.

 

그 날도 그랬습니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조금 쌀쌀한 봄. 유독 추운 날이었습니다.

평소와도 같이 웃어주던 트레이너가 붉은 목도리와 푸른 목도리를 사서 가져오더니 푸른 목도리는 자신이 두르고, 붉은 목도리는 나무지기와 어울리는 색이라면서 쥐어주었습니다. 아직 트레이너가 어색한 나무지기는 목도리를 던지고 숲으로 도망쳤으나 본인이 너무 심한 게 아닐까 생각하며 거대 사과 하나를 따서 트레이너가 있던 장소로 돌아갔으나 어째서인지 트레이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나무지기는 트레이너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늘이 어둑해져서 입김이 나오고 온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지만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찾았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 나무지기는 폭포 뒤 동굴에서 다른 포켓몬과 함께 차갑게 식은 채로 잠든 트레이너를 발견합니다. 이 순간 충격으로 나무지기에서 나무돌이로 진화합니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했습니다.

나무지기가 던지고 갔던 목도리가 강에 빠져버렸고, 트레이너는 강에 뛰어들어 목도리를 건져내려고 했으나 강물에 휩쓸려 폭포까지 가게 되어 흐릿한 의식 속에서 같이 빠졌던 포켓몬과 함께 목도리를 껴안고 추위에 얼어 죽어버렸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나무돌이는 큰 충격에 빠졌고 그 뒤로 살던 장소를 떠나 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돌봐주던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하지 못할 망정 트레이너와 포켓몬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며 자책하고 괴로워 했습니다.

그 결과 트레이너를 따라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앞머리를 내려서 비슷하게 행동하고 원래 받았던 붉은 목도리를 무슨 일이 있어도 떼어놓지 않았습니다. 사납고 경어를 쓰며 누구에게나 정을 붙이지 않던 성격은 트레이너를 닮아서 짓궂게 장난치는 성격으로 바뀌어 나무지기 때의 모습과 나무돌이 때의 모습을 비교하자면 괴리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인은 이 모습 그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직 트레이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진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진화하기 충분할 만큼 강하지만 진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 소지품 ]

[벚꽃이 담아진 로켓 펜던트 목걸이- 할리와 나누어 가진 목걸이.] 

 

 

[ 관계 ]

할리 - 초탐험급 토피어리 아티스트

[어린 시절의 친구]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찾고 있어."

❥어린 시절.

트레이너와 함께 있었을 나무지기일 시절.  트레이너와 함께 있는 것이 어색하면서 부끄러운 나무지기는 종종 트레이너의 손을 떠나 놀러 다니곤 했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트레이너에게서 도망쳐 숲에서 사과를 따먹고 있을 즈음. 실수로 벌레 포켓몬의 주거지를 건드려 벌레 포켓몬들의 습격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절하기 직전의 상태로 휘청이고 있을 즈음. 나무 위에서 어린 유니란이 내려와 다친 나무지기를 치료해주었습니다.

나무지기일 당시의 사납고 날카로웠던 나무지기도 자신을 돌봐준 유니란에게 마음을 풀게 되었으며 그 뒤로도 심심할 때에는 숲으로 와서 유니란과 함께 놀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고 자신에게는 생명의 은인인 유니란에게는 고마운 감정을 가졌고 그렇게 서로 조금씩 친해져가던 때, 벚꽃이 만개한 봄날이었습니다. 흐트러지는 벚꽃을 보며 유니란과 나무지기는 그 꽃잎을 하나씩 담아 목걸이로 만들어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나무지기와 유니란의 연락은 끊겼습니다. 이유는 나무지기 쪽에서의 부재. 둘이 벚꽃 펜던트를 만든 날. 나무지기는 트레이너를 잃고 나무돌이로 진화했습니다. 그 뒤로 모든 연락을 끊고 혼자서 다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탐험대로 들어온 나무돌이는 그 때의 유니란을 찾고있습니다. 

 

❥할리.

어릴적과 성격이 많이 바뀐 나무돌이이고, 꽤나 옛날 일이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그 유니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는 것과 안부를 알고싶어 합니다.

 

사실 그 유니란은 할리였지만 말이죠. 안타깝게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증표가 있다면 벚꽃이 날리던 봄에 서로가 만든 펜던트 뿐. 아무래도 나무돌이는 할리가 그 유니란 이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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